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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3년 근무 후 퇴사, 그리고 신입 입사하며 느낀 점

윤맨1 2020. 5. 20. 17:02

첫번째 직장을 2년 정도, 그리고 두번째 직장을 1년 정도 다니다가,

또 다시 새로운 직장에 입사해 다시 또 신입으로 1년 정도를 근무했다.

연수원 생활만 3번 정도를 하니까, 연수원도 딱히 재미가 없고,

얼빠진 채 퍼즐맞추기, 조별 장기자랑 하느니 그냥 현업 배치되는 게 낫겠다 싶기도 했다.

 

직장을 두 번이나 옮기면서 나는 이십대 중후반(?)에서 이젠 삼십대가 되었지만

동기들은 여전히 이십대 중후반이 대다수이다.

그리고 회사생활을 겪은 지금, 그 아이들 모두 내가 그 나이대에 겪었던 고민과 방황을 똑같이 하고 있다.

 

신입사원이라고 회사에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마치 자기가 회사의 중추라도 된양, 자기가 없으면 회사가 굴러가지 않는 양

혼자 신경쓰지 않아도 될 고민까지 하며 그득그득 스트레스를 받는 부류도 있고

(하지만 현실은 신입사원 하나 없어도 회사는 아주 잘만 굴러간다)

 

주말까지 규정집을 읽어가며 공부하고

밤 늦게까지 사업보고서며 프로젝트 제안서를 작성하는 아이도 있고

(하지만 이아이가 밤새 공부해도 경력있는 선배들을 따라가긴 쉽지 않겠지만)

 

혹은 신입이라는 이름아래 마치 군대라도 다시 간듯

당구에 게임에 술까지 상사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는 아이도 있고

 

지금까지 좋은 학교에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해 자격증까지 멋지게 취득했는데

막상 하는 일은 차과장대리 뒤치닥거리 전화 민원상대 복사 이런 일에 회의를 느끼기도 하고..

 

이런 아이들을 볼때마다 '아 내가 저 나이 때 그랬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리고 더 웃긴 건 회사생활 4년차가 지난 지금, 물론 아직 신입이지만,

대충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떻게 대처하는 녀석이 똘똘하고 곁에 두고 싶은 녀석인지 다 보인다는 것이다.

 

당연히 끝없이 불만을 늘어놓는 사람보다는

끝까지 긍정적으로 파이팅 하는 사람이 예뻐보이고, 한 번 더 신경써주게 되고,

업무를 잘 못해도 열심히 시도하는 사람한테는,

나도 똑같이 신입이지만 뭐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다.

 

업무경력은 있으나 아직 신입인 내가 보기에도 그러한데,

하물며 한 회사에서 몇 년씩 뼈가 굵은 차과장님이 보시기에도 당연히 똘똘하고 맘에 드는 녀석이 있겠구나,

어떻게 행동해야 인정받고 사랑받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회사생활에서 업적을 내고 승승장구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역시 사람관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새삼 느끼게 된다.

 

....이런 걸 깨우치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것은 함ㅋ정ㅋ

오히려 쌓은 업무 경험으로 요령만 늘어나고 주어진 회사생활에 무력하게 적응하는 것도 함정이긴 하지만.

 

 

출처 : 성대사랑 

http://www.skkulove.com/ver3//bbs/board.php?bo_table=fb2014&wr_id=12235&sfl=&stx=&sst=wr_hit&sod=desc&sop=and&page=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