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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사원 후배들을 위한 Tip(입사 후 6개월정도) - 성대사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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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사원 후배들을 위한 Tip(입사 후 6개월정도) - 성대사랑

윤맨1 2020. 5. 20. 18:08

대학 신입생때만 해도 나만큼은 재미없는 월급쟁이인생 안살 줄 알았지만 뭐 결국 이렇게 살고 있다. 

그나마 서울 중심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으로 만족하며 산다.

시기가 시기인만큼 후배들중에도 몇주뒤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친구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얼마뒤에 신입공채+인턴정규직전환+대외활동정규직전환 된 귀여운 신입애들 들어오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데, 그 시절 생각도 나고 그때 미리 알았더라면 덜 실수했을텐데 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써보려 한다.

먼저 이 글은 소위 이야기하는 대기업 기반으로 쓴다는 것을 밝혀둔다.

아무래도 소규모의 중소기업이나 현장기반의 제조업같은 곳은 기업문화가 다를 수도 있어서 그런 점은 양해 바란다.

물론 업종별 편차가 발생하는데 해당 부분은 최대한 배제하고 기술하려 했으니 일반적인 사회생활을 위한 참조글 정도로 보면 감사하겠다.

 

 

 

 

가) 근태

늦지말자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생각하지만 이거 못지키는 애들 은근히 있다.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조직인데 이건 기본 항목이다.

과하게 일찍올 필요도 없고 출근시간 10~15분전 정도에 오면 된다.

통상적으로 한달정도는 신입에게 일을 제대로 시키지 않고 probation 기간을 둔다. (실제로 1~3개월 수습기간을 두는 경우가 대부분)

소위 첫인상이 해당기간동안 결정되는데 니가 보일 수 있는 역량은 아무것도 없다.

딱 Attitude 정도가 실질적인 평가항목이 되는건데 근태는 여기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니가 10분을 늦으면 2시간을 야근해도 성실하다는 인상을 절!대!로! 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늦는 인간"이라는 인상을 한번 심어주면 실제로 불가피한 경우(아프다던지 가까운 사람 상이 생긴다던지 등등)

너의 사유들이 핑계로 비춰질 수 있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더불어 출근 뿐만 아니라 각종 회의, 약속도 늦지 마라.

이건 부서간/팀원간 기본 예절에 어긋나는 부분으로 잘못하면 오만하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나) 신입 mind

배운다는 자세를 취하고 의사를 적극 표명해라.

신입사원은 실질적인 업무를 할 수 없다.

멍청하고 무능력해서가 아니라 회사 업무란 원래 업에 대한 이해도와 타부서 협업이 제반되어야 하므로

사실상 반년 가량은 일을 "배우는 시기"라 할 수 있다.

바꿔 얘기하자면 신입인 너는 간단한 일을 받아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지는 경우가 빈번할 수 밖에 없다.

이럴 때 필요한건 자존심을 내려놓는 일이다.

알아서 할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물어봐라.

너에게 주어진 일은 보통 가벼운 일이기 때문에 기존 파견/계약직 직원이 하던 일일 수도 있고,

혹은 아무도 하지 않던 하나마나 한 menial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런 하찮은 일이라고 묻는게 부끄러워 해서는 안된다. (혹은 서류상 너보다 낮은 파견/계약직이 하던 일이라 부끄러워하지 마라)

첫 몇달은 원래 그러라고 있는 기간이고 아무도 "너"를 하찮게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정도 일도 안물어봐서 잘못된 결과를 내면 이딴것도 못하는 찐따로 더더욱 욕을 쳐먹게 될 것이므로 그냥 물어봐라.

자주 묻고 익혀나가는 태도는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다만 한두번 설명해줬는데 안적어놓고, 혹은 이해 안가는데 알아듣는척 하고 똑같은 얘기를 몇번이나 반복한다면 욕처먹어도 어쩔 수 없는 거다.

남이 시간들여 설명해주면 많아도 두번 이내 이해할 수 있게 노력하던가 못알아듣겠으면 적어놔라.

 

 

다) 눈치

넌 이미 너를 제외하고는 짧게는 몇달~ 길게는 몇년을 함께 지낸 사람들이 모여있는 조직에 홀로 새롭게 들어가는거다.

그들의 조직엔 나름대로의 룰이 있고 니가 보기엔 뭔가 이상하지만 기존의 히스토리에 따라 암묵적으로 형성된 공감대라는게 있다.

반드시 그걸 이해하고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만 앞으로 그 팀/회사를 나오기 전 까진 그 안에서 생활해야 한다.

즉 그 조직에 니가 이질감/거부감을 유발시키는 존재가 될 필요는 없단 소리다.

남들이 어떤 얘기를 하는지 잘 듣고, 가급적 그들과 함께 섞일 수 있는 존재임을 인지시켜줘라.

남들이 웃을 때 함께 웃고 그들이 싫어하는 행위는 가급적 하지 말아라.

그리고 그들이 좋아하는 토픽을 캐치해서 적정선까지 제시해주고 동참해라.

부서내 인기인이 될 필요는 없지만 신입은 가만히만 앉아있어도 주목을 끄는 만큼 눈치없는 티를 내면 곤란하다.

 

라) 로열티

막상 들어가면 많은 윗사람들이 여긴 왜 왔냐~ 갈 수 있으면 딴데가라 등등 본인의 신세한탄을 너에게 할 것이다.

처음에는 ‘아닙니다 만족합니다’ 등으로 회피하겠지만 

횟수가 지속되면 너도모르게 편해져서 ‘아 사실 제가 00기업 떨어지고 왔는데... %$$#$’.....................

이런 볍신같이 같이 회사 까고 앉았지 마라.

신세한탄이니 회사까는건 그건 그들이니까 하는 소리고

넌 "저는 이 회사가 아직 좋은데 과장님만큼 다니면 저도 싫어질까요?" 정도로 받아넘겨라.

신입이 회사 까봐야 얻는건 니 뒷욕 뿐이다.

다만 과도한 회사 숭배나 역시 욕처먹는 지름길

 

마) 동기

이건 정말 너무 중요하다.

니 동기는 니가 자주 컨택하는 부서부터 같이 일하지 않는 부서까지 다양하게 포진될거다.

1년, 2년 니 업력이 쌓이면서 점점 더 중요해지는건 유관부서와의 협업인데 동기의 인맥은 이럴때 엄청난 자산이 된다.

따라서 동기중에 찌질이가 있어도 넌 입닫고 좋은 놈으로 남아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둬라.

공식적인 업무상 인맥으로 관계를 쌓은 사람들은 딱 그만큼의 정보만 공유하지만

동기는 어느정도 친구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정보력을 너에게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유관부서 협업자가 "이건 저희 업무가 아닙니다" 하면서 자를 일도

너의 동기라면 "동기니까" 해주게 되는 경우가 많다.

너무 실리적으로 생각하는거 아니냐라고 할 수 있지만 그만큼 동기는 직장생활에서 큰 자산이 되므로

본인이 회사생활 오래할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반드시 동기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둬라. 퇴근하고 피곤하다고 동기모임 빠지거나 하는 만행은 저지르지 말고

 

바) 겸손

잘난척 금지.

직업을 얻는 행위는 학벌과 스펙이 큰 도움이 되지만 업무 자체는 사실상 업력과 성실도가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

물론 그 와중에도 서울대는 오~ 해주는건 있지만 그렇다고 그 자체가 직장생활에 직접적 도움이 되는건 아니다.

실제로 특출난 한두명이 가끔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서류/시험/면접등을 통과해서 뽑힌 애들의 자질은 큰 차이 없다.

나는 잘나서 더 크고 대단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너 빼고도 다 잘나고 대단한 일 할줄 아는 사람들임.

진짜 잘난 애들은 오히려 티를 안내는데 꼭 어줍잖게 학생 때 대외활동이니 인턴이니 창업이니 쬐금 깨작거려본 애들이 깝치다가 된통 당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 요망

더불어 신입 3개월차부터 1/2년차정도에 본인이 하고 있는 업무가 나름 대단하거나 중요한 일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타깝게도 그건 99%정도는 본인만의 착각인 경우다.

파견직부터 사장까지 모두 자기 일은 나름 대단한 일이라고 속으로 생각한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어느 조직도 신입이나 사원에게 크거나 대단한 일은 주지 않는다.

그런 일을 할 역량이 덜 갖춰진 탓도 있지만, 사실 그보다 잘못되었을 때 책임을 질 수 있는 위치기 아니기 때문도 있다.

자신의 업무를 폄하할 필요도 없지만 대단한 일이라고 착각하는건(심지어 그걸 입 밖에 내는건) 3년 이불킥 감이다.

짧게 얘기하자면 업무적 자부심과 책임감은 가지되 겸손함은 가지고 있어라.

 

(Tip 예시)

똑같이 신입을 받은 팀들이면 서로 자기네 신입이 더 우수하다고 믿고 싶어한다. 부서간의 경쟁심리랄까...

그럴 때 다른 동기보단 니가 낫다는걸 (직접적으로 말고 우회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인증을 부서장에게 쥐어주는 센스를 발휘할 수 있다면

넌 부서장 기를 세워줄 수 있고, 너도 인정을 받을 수 있어 일타쌍피다.

그렇다고 동기를 까서는 안된다. 유일하게 그나마 믿을 수 있는 인맥은 동기라고 생각해야한다.

 

 

성실함, 책임감, 밝은 태도, 친화력 등등 같은 더 뻔한 소리는 쓰려다 말았다.

이번에는 신입(입사 후 6개월미만)을 기준으로 썼지만

다음에는 신입(입사 후 1년정도)를 기준으로 써보려한다.

 

 

출처 : 성대사랑 

 

http://www.skkulove.com/ver3//bbs/board.php?bo_table=fb2014&wr_id=323973&sfl=&stx=&sst=wr_hit&sod=desc&sop=and&page=25